오대산 문화축전


제14회 오대산 문화축전2017. 8. 12(토) ~ 8. 19(토)
오대산의 책 읽는 밤

오대산 문화축전

제14회 오대산 문화축전

오대산의 책 읽는 밤

- 월정사 특별무대 -

8월 17일(목) 오후 7시


음악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밤, 이 시대의 시인 소설가들과 함께 나누는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육성을 통해 낭송되는 문학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밤


출연진 :김초혜이병률황학주조정래김연수박지하

초혜

시인


김초혜


저자 김초혜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떠돌이별』 『사랑굿1』 『사랑굿2』 『사랑굿3』 『섬』 『어머니』 『세상살이』 『그리운 집』 『고요에 기대어』 『사람이 그리워서』, 시선집 『빈 배로 가는 길』 『편지』, 수필집 『생의 빛 한줄기 찾으려고』 『함께 아파하고 더불어 사랑하며』,『행복이』 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현대시박물관장을 역임하였다.

병률

시인


이병률


정체되어 있지 않은 감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바람”(신형철). 시인이자 방송작가인 이병률은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바람의 사생활』『찬란』 등과 여행산문집 『끌림』(2005) 등이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구아수 폭포 가는 방법


비밀 하나를 이야기해야겠다
누군가 올 거라는 가정 하에
가끔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간다는 비밀 하나를
어디서 누가 올 것인지
그것이 몇 시인지
남의 단추를 내 셔츠에
채울 수 없는 것처럼 모른다
녹는 시간을 붙잡자며
그때마다 억세게 터미널엘 나갔다
한 말의 소금을
한 잔의 물로 녹이자는 사람처럼
출발하고 도착하는 시간들을 기다렸다

떠난다는 말도 도착한다는 말도
결국은 헛된 말일 것이므로
터미널에 가서 봄처럼 아팠다
나직하게 비밀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가끔 내가 사라지는 것은
차갑게 없어지기 위해서다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그동안의 오해가 걷힐 것 같아
최선을 다해 당신에게 말하건대
내가 가끔씩 사라져서
한사코 터미널에 가는 것은
오지 않을 사람이 저녁을 앞세워 올 것 같아서다

학주

시인


황학주


황학주는 1954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87년 시집 『사람』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 『갈 수 없는 쓸쓸함』 『늦게 가는 것으로 길을 삼는다』 『너무나 얇은 生의 담요』 『루시』 『저녁의 연인들』 『노랑꼬리 연』 『某月某日의 별자리』 등이 있다. 서정시학 작품상, 애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얼어붙은 시


한 사람의 젖어가는 눈동자를
한 사람이 어떻게 떠올리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거를 잊지 말자
파탄이 몸을 준다면 받을 수 있겠니
숨 가쁘게 사랑한 적은 있으나
사랑의 시는 써본 적 없고
사랑에 쫓겨 진눈깨비를 열고
얼음 결정 속으로 뛰어내린 적 없으니
날마다 알뿌리처럼 둥글게 부푸는 사랑을 위해
지옥에 끌려간 적은 더욱 없지

예쁘기만 한 청첩이여
목이 떨어지는 동백꽃처럼 좀 아프면 어때
아픔은 피투성이 우리가 두려울 텐데
순간마다 색스러워질 수 있는 것
그 모든 색 너머 투명한 얼음이 색색으로 빛나는,
색이 묻어나지 않는 색의
기쁨인 그것들
우리는 대못 자국 같은 눈빛이
맑디맑게 갠 다음 무엇을 보는지
여간해선 짐작 못한다

정래

소설가


조정래
1943년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났다. 광주 서중학교를 거쳐 서울 보성고등학교 당시, 농촌 사회활동에 뜻이 있어 이과반에 적을 두고 있던 조정래는 3학년에 이르러 국문과로 진학 목표를 세우고 동국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 그 그늘의 자리』, 중편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인간 연습』 『사람의 탈』,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 『세종대왕』 『이순신』,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 등을 출간하였으며,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학상, 동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동리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연수

소설가


김연수
전통적 소설 문법의 자장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소설적 상상력을 실험하고 허구와 진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김연수.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장편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나섰다. 대표작에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7번 국도』 『?빠이, 이상』 『사랑이라니,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소설집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등이 있으며, 2001년 제14회 동서문학상, 2003년 제34회 동인문학상, 2005년 제 13회 대산문학상, 그리고 2007년에 제7회 황순원문학상과 2009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래, 경주에 가보자고 결심하고 처음 내려왔을 때는 저도 아는 곳이라고는 불국사나 보문단지, 석굴암과 첨성대처럼 이름난 관광지뿐이었어요.”라고, 드디어 저녁 산책에 나서기 전, 모인 사람들에게 서지희 씨가 말했다.
“하루 정도 둘러보고 나니 허무해지더라구요. 기껏 이런 곳을 가겠다고 그런 일이 일어났나 싶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경주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와 기념품가게에 가게 됐어요. 거기서 이런저런 책을 뒤적이는데 ‘2월에 흰 개가 대궐 담 위로 올라왔다’라는, <삼국유사>에 실린 한 구절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 구절을 보니 신라의 옛 성터인 반월성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마침 근처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박물관을 나와 걸어가는데,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더군요. 왼쪽으로 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간 뒤 석빙고 쪽으로 향하는데, 석빙고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이 다 내 뒤쪽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더라구요. 그이들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가 나도 소나무숲 너머로 둥둥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게 된 거예요. 누런 종이를 오려 붙여놓은 듯한 보름달이 어찌나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던지. 그 달을 바라보는데 하얀 개가 짖어대던 그 시절, 반월성에 뜬 달도 지금 내가 바라보는 달과 똑같은 것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자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그렇게 서서 보름달이 둥실 떠오르는 걸 바라보다가 관광객들이 버스로 돌아간다기에 저도 그 사람들을 따라갔어요. 올라온 길과는 달랐는데, 그게 바로 계림으로 내려가는 길이었어요. 이렇게 돌아서 저희도 이제 그쪽으로 가볼 텐데요, 멀리 보이는 첨성대를 등대 삼아 그 길을 걷노라면, 들판에 내려앉은 어스름 너머로 황남동 인가의 불빛들이 나지막이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그쪽을 바라보며 계속 걸어가면 빈 들판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멀고 가까운 무덤들이 서로 겹쳐졌다 멀어지지요. 그 풍경을 바라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달은 천 년 전의 달과 똑같은데, 사람은 한 번 헤어지고 나면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게 걸어가는 발걸음에 따라 서로 겹쳐졌다 멀어지는 무덤들을 바라보며 어스름 속을 걷는데, 시원한 저녁 바람에 기분이 좋아져 하하하 호호호 서로 농담하고 웃는 관광객들 중에 내가 우는 걸 눈치 챈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좋았다는 거예요, 내 말은. 아무도 내가 우는 줄을 몰라서. 여러분들도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우셔도 됩니다. 그 길을 그렇게 계속 걸었습니다. 여기 대릉원 주차장이 나올 때까지 계속 걸었어요. 그렇게 경주에 내려와 살게 됐지요. 그리고 밤이면 마냥 걸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얼마든지 걸어도 좋으니까요.”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서지희 씨는 “그럼 우리도 이제 걸어볼까요?”라고 물었다.
우리는 유치원생들처럼 입을 모아 “예.”라고 대답하고는 그녀를 따라 저무는 들판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문학3 2017년 2호 / 저녁이면 마냥 걸었다


지하

피리


박지하
박지하는 한국의 전통악기인 피리, 생황, 양금 연주자이자 자신의 곡을 직접 만들어 연주하는 창작자다.


2016년 11월 정규 1집 음반 커뮤니언[Communion]을 발표 하였다. 커뮤니언[Communion]은 박지하가 연주하는 한국 전통악기를 중심으로 창작한 음악에 재즈에서 주로 쓰이는 비브라폰, 베이스클라리넷, 색소폰 등의 연주를 더해 새로움과 보편성을 갖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7년 클래식과 예술음악 중심 마켓인 ‘클래시컬 넥스트(Classical:NEXT)’, 세계 최대 월드뮤직 마켓인 ‘워멕스(WOMEX, The World Music Expo)’공식 쇼케이스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비브라폰

오키

색소폰, 베이스, 클라리넷

제곤

더블베이스


박지하 존벨 김오키 전제곤

PROGRAM LIST

  • 1. Communion
  • 2. 멀어진 간격의 그리움
  • 3. 사랑
  • 4. 817소리

대한불교조계종 제 4교구 본사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오/대/산 월정사l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TEL : 033)339-6800lFAX : 033)332-6915lwww.woljeong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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